회원사
사이버디스티(홍미희 대표), 디지털시대의 신인류와 인재경영 관리자2005-05-16
관리자 / 2005-05-16
| [ 자료원 : 전자신문 2005년 5월 16일 ] 이른바 ‘신인류’라고까지 불리는 인터넷 세대의 의식변화는 이 시대의 핵심 키워드가 되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여론을 주도하며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으로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직업관도 과거와는 많이 다르다. ‘500년 역사의 델타’라는 책을 저술한 미래학자 짐 테일러와 와츠 웨커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의 독립적인 사람들은 업무관계에서 충성심을 주고받는다는 인식을 버리고, 어딘가에 고용되어도 개별 업무를 수행하는 프리랜서로서 자신을 위해 일할 뿐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특히 기업의 틀 속에서는 다른 사람과 실질적인 연계를 맺지 않는다고 한다. 이들은 다만 주어진 업무를 완수하기 위해 집단에 소속되거나 혹은 그 집단에서 빠져나오기도 하는 등 업무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IT선진국인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기업은 어떻게 직원을 채용해야 하나. 전세계를 대상으로 경쟁해야 하는 IT기업들의 경우 변화하는 환경에 따른 전략적 인재 정책이 기업경쟁력 향상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기술의 문턱이 점점 낮아지고 발빠른 혁신만이 기업경쟁력을 보장해 주는 상황에서 기업 혁신의 핵심은 인재이기 때문이다. 기업 목표가 창의적인 정보, 생산성 향상, 견고한 조직력 등이라면 이를 얻게 하는 것은 ‘사람’이다. 이 모든 것은 직원들 스스로 참여해야 한다는 대의와 목적을 공유해야만 가능해진다. 결국 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기업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디지털 경제하에서 인재경영의 필요성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이렇듯 변화해 가는 디지털 경제하에서 기업은 어떻게 해야 할까. 데이비드 포트럭과 테리 피어스가 저술한 ‘클릭 앤드 모르타르’는 기술과 사람을 조화시키는 인간적 경영방법을 잘 설명하고 있다. 이들은 현대 비즈니스의 핵심인 ‘인터넷 기술’에 열정과 기업의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한 한없이 섬세한 노력과 인간에 대한 신뢰가 디지털 시대의 진정한 성공을 부르는 열쇠라고 지적한다. 점차 세대 차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최근의 기업환경 속에서 직원들과의 대화가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을 보면 참으로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다. ‘보다 인간적이고 따뜻한 기업문화’가 디지털 시대 성공을 위한 열쇠라면 그와 더불어 또 한 가지 부가하고 싶은 것은 ‘여성인력의 활용’이다. 최근 대한민국 온라인 사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사회 온라인을 주도하는 세력 중 인터넷 카페를 주도하는 건 ‘13∼18세 여자’라는 것이다. 또 인터넷 쇼핑을 선도하는 세대도 20∼30대 여성으로 대한민국 여성이 이미 IT세상의 중심이 됐다. 정부는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여는 데 IT산업을 그 핵심으로 꼽고 적극적인 산업 부양정책을 펴고 있다. 이러한 정책에 힘입어 최근 정보통신부와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는 IT여성들의 취업사이트인 아이티위민넷(www.itwomen.net)을 열었다. 남녀가 평등하게 일하고 여성이 사회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사회지원 시스템의 하나로 마련된 이 사이트는 IT산업에 종사하는 현 여성 CEO들이 중심이 되어 커뮤니티를 만들고 서로 멘토와 멘티가 되어 삶을 이끄는 인간적 네트워크를 통해 항상 자신의 커리어를 관리하고 새로운 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보소통의 장으로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여성인력의 활용은 디지털 시대에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와 같이 무조건적인 충성심을 강요하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 남녀가 평등하고 합리적인 대화채널을 통해 소통하며 따뜻한 디지털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 IT산업 종사자들의 과제라면 여성인력의 효과적인 활용은 보다 따뜻하고 평등한 IT세상을 만드는 데 중요한 요소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홍미희(한국IT여성기업인협회장·사이버디스티 대표) cathy@cyberdisty.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