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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맞고2 관리자2004-10-14

관리자   /   2004-10-14
[ 자료원 : 전자신문 2004년 10월 14일]

고스톱도 급이 있다 

지하철에서 휴대폰으로 열심히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액정을 슬쩍 보면 적어도 10에 7~8명은 고스톱을 치고 있다. 제 아무리 ‘죽이는’ 대작 게임이 등장해도 일반 유저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은 역시 고스톱이다. 컴투스에서 폰고도리 시리즈의 후속작 <컴투스맞고2>를 출시했다. 이번에는 또 어떤 새로운 재미를 더했을까?

재미로 똘똘 무장했다

타이쿤이나 RPG가 지금의 모바일 게임 트렌드의 중심에 서있다면 고스톱은 그 옆에서 언제나 묵묵히 존재하는 스테디셀러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조차 휴대폰을 열어보면 고스톱 하나쯤은 담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이 아마도 컴투스의 폰고도리 시리즈가 아닐까 한다. 다운로드 100만을 돌파한 폰고도리 시리즈는 깔끔한 그래픽과 사운드, 쉬운 유저인터페이스, 재미있는 캐릭터와 대사 등으로 고스톱 게임의 표준으로 자리하고 있다.

<컴투스맞고2>는 전작인 <컴투스맞고>와 <폰고도리2>의 장점을 살려 더욱 세련된 유저 인터페이스와 게임성으로 무장했다. 총 9개의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각각은 개성 넘치는 감정 표현을 선보여 마치 실제로 고스톱을 치는 듯한 흥미진진함을 제공한다. 게임 시작시 기본적으로 2명의 캐릭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맞고를 할 수 있고, 돈을 벌고 레벨이 올라가면 더 큰 판돈을 걸고 더 강한 상대를 선택할 수 있다.

어라, 개구리가 훈수를

<컴투스맞고2>의 가장 독특한 점은 게임을 도와주는 훈수 개구리가 등장하는 것이다. 이 개구리는 게임 중간중간 등장해 ‘개굴’거리는 것이 아니라, 멋지게 훈수를 둔다. “2번 오케이?” “5번 쌀 것 같은데” “청단 조심하라구”라는 식이다. 훈수를 듣고 패를 냈는데, 맞지 않았을 경우 눈을 감은 난감한 표정으로 “끙 아니었네” “유구무언” 등의 말을 내뱉어 웃음을 자아낸다.

훈수 개구리는 게임 중간 감정이 최고조에 달하면 음식을 사달라고 한다. “필이 오는데 뭐 없어?”하며, 요구하는 ‘라면’ ‘바카스’ 등을 사주면 개구리의 아이큐가 높아지면서 점수를 올려주거나 상대방의 피를 빼앗아 온다. 음식을 사주지 않으면 아이큐는 내려가는데, 아이큐가 높을수록 능숙한 훈수를 선보이기 때문에 음식을 가지고 너무 야박하게(?) 굴지 않는 것이 좋다.

훈수 개구리는 모바일 게임 진행이 미숙한 유저들에게는 친근감을 주고, 마니아들에겐 캐릭터를 키워나가는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게임 몰입도를 증가시키는 핵심적 요소라 하겠다. 

<컴투스맞고2>에서는 매 게임 시작 전 미션을 부여한다. 게임 중 해당하는 패를 모두 모아 미션에 성공했을 경우 곧바로 미니 게임을 할 수 있다. 이 미니 게임은 풍선을 터뜨려 돈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여기서의 성과만큼 게임에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다른 고스톱에서는 볼 수 없는 훈수 개구리와 미니 게임 같은 색다른 요소는 기획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컴투스의 흔적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수작이라고 아쉬움이 없을까?

이 게임은 섬세하고 깔끔한 그래픽과 경쾌한 사운드, 귀여운 캐릭터와 색다른 게임 요소 등을 갖춘 수작이다. 아쉬운 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만족스럽다고 느끼는 순간, 한 가지 부족한 부분을 발견했다.

‘고’와 ‘스톱’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상대방이 획득한 패를 볼 수 없다는 점이다. 물론 여기서도 훈수 개구리가 활약을 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만, 상대방 것을 보고 결정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을 굳이 찾자면 훈수 개구리나 캐릭터의 대사가 조금 더 다양했으면 하는 것이다. 

 < 우지영 기자 woohoo10@inews24.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