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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나누는기업'을 꿈꾸는'문화CEO' 관리자2004-04-30

관리자   /   2004-04-30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은 버려야죠'
우성화 티켓링크 사장은 직원들과 난상토론을 통해 사업방향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만 그 후에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가 항해중 암초를 만나더라도 모든 선원이 한 방향으로 노를 저어 가면 결국 위기를 극복하고 엘도라도를 만날 수 있다는게 우사장의 경영철학이다. 

우사장은 88년 이벤트전문기업인 에이팀 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한 뒤 예매시스템의 사업성에 눈을 떠 96년에 티켓링크를 설립했다. 

설립 초기 우사장은 기술본부장과 좌석배치도 도입 필요성을 두고 입씨름을 벌였다. 문화이벤트를 벌이면서 공연장에서 노른자위 좌석의 중요성을 절감한 우사장에 비해 엔지니어인 기술본부장은 시스템에 무리를 줄 뿐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설득과 토론을 통해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켜 예매 시스템에 좌석배치도를 첨가했고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현재 국내 티켓예매시장에서 티켓링크는 선두업체로서 시장점유율 1위다. 이때문에 선발사로서 선점효과를 톡톡히 누린 덕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우사장은 "그건 아니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미 티켓링크를 설립할 때에 홈티켓 등 앞서 진출한 업체들이 있는 상태였지만 해외 시장 견학을 통해 얻은 전략과 한발 앞선 기술개발 및 서비스 노하우로 다른 업체들보다 우위에 설 수 있었다" 

한편 미국, 일본등 해외에서는 극장이던 운동장이던 공공건물 건립시에는 티켓전산망 구축이 설계때부터 고려된다. 그러나 티켓링크 초창기때인 90년대 말에는 요원한 일이었다. 

"세종문화회관과 처음으로 계약을 맺고 랜선을 설치하려고 하는데 마땅히 구축할 때가 없었다. 고심끝에 세종문화회관 지붕으로 직원이 랜선을 입에 물고 들어갔다가 헤매고 나오지 않아 종로경찰서에 신고하는 소동을 겪기도 했다" 

이는 56K 모뎀 컴퓨터로 시작해 현재 온라인 시스템까지 국내 티켓예매 시장을 개척해온 티켓링크의 연륜을 보여주는 사례다. 9명으로 출발했던 직원 수도 이제는 110명에 이르는 대표적인 벤처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벤트사업은 물론 티켓예매사업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우사장의 경영철학은 "모르면 모른다고 시인하고 누구에게든 배움을 청한다"는 자세에서 찾을 수 있다. 

우사장은 숙명여대 수학과를 졸업했지만 광고홍보학 석사와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박사과정)을 밟은 노력을 기울인 학구파 CEO다. 

우사장은 "'아는 게 힘이다'라는 신조와 더불어 타고난 꼼꼼한 성격이 내 경쟁력이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다만 뛰어가면서 생각을 할 정도로 급한 면은 개선할 점으로 꼽으며 참을 인자를 많이 새기겠다면서 웃음을 지었다. 

티켓링크는 지난달부터 매주 화요일 아침에 2시간동안 전직원이 참여하는 E-biz 과정의 '티켓링크 MBA'를 운영하고 있다. 우사장이 직접 연세대 대학원 정보대학원 김경규 교수를 섭외, 초빙해 대학 강의와 똑같이 10주 동안 진행된다. 

"빌 게이츠가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공비법은 직원들이 'Smart people'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 직원들도 회사 비전에 맞게 문화컨설턴트로서 자격을 갖춘 'Smart people'이 되길 원한다" 

이는 우사장이 참신한 정보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전 직원이 공유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사장은 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개발함으로써 만약 티켓링크를 떠나더라도 어디서나 인정받는 인력이 된다면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티켓링크는 온라인 티켓판매사업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문화컨설팅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지난 기간동안 국내 전산예약문화를 이끌어온 것에서 나아가 앞으로 기업문화 및 문화산업의 발전에 앞장설 계획이다. 

설립후 매년 15~40% 성장율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190억 매출에 20억원의 순익을 예상하고 있다. 우사장은 앞으로도 매년 30%의 성장을 자신한다. 

우사장은 유한킴벌리를 벤치마킹 모델로 삼아 회사의 이익을 직원과 나누는 것은 물론 사회에 환원해 '함께 나누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임지숙 기자ⓒ스탁데일리 

자료원 : 티켓링크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