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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정 수석부회장] LCD 프리즘시트 시장 기린아, 정윤정 코아옵틱스 사장 관리자2013-08-12

관리자   /   2013-08-12 kibwa@kibwa.org

LCD 프리즘시트 시장 기린아, 정윤정 코아옵틱스 사장

 

정윤정 코아옵틱스 사장(44)은 “사업하는 데 별로 힘든 줄 몰랐다”라며 사업가들이 들으면 기가 찰만한 발언을 했다. “운과 때가 맞아서 사업을 지금까지 끌어온 것 같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남성보다 더 남성다운 정 사장의 승부사적 기질이 운을 만든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정윤정 코아옵틱스 사장<정윤정 코아옵틱스 사장>

 

최근 코아옵틱스는 LCD 디스플레이 광원인 백라이트유닛(BLU)에서 나오는 빛을 굴절·집광시켜 휘도를 높여주는 프리즘시트를 생산을 시작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폴리에틸렌(PET) 원단 위에 미세 패턴을 만드는 마스터롤 제작 공정을 자체 개발한 덕분이다. 지난해에는 충남 아산테크노밸리 산업단지에 세계 최광폭(108인치) 프리즘시트 생산 공장을 준공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과시했다.

기술 중심의 제조업 분야에는 특히 기계·전자·화학공학 전공 최고경영자(CEO)가 많다. 또는 대기업 관련 파트에서 노하우를 쌓고 퇴직해 회사를 설립한 사람이 다수다. 아는 걸 하는 게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자신의 판단을 믿었다. 그는 “기술 개발은 잘 하는 사람에게 맡기고 마케팅과 자금 동원, 고객사 발굴에 주력하면 된다고 봤다”면서 “주식 투자를 하면서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삼성에서 근무하던 시절 기획을 배운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퇴직 후 이른바 `될 만한` 사업 아이템을 찾았다. 당시 서서히 개화하고 있던 LCD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이 밝았다. 마침 미국 쓰리엠의 프리즘시트 특허가 2007년 만료돼 시장이 열린다는 것을 파악했다. 대형 TV 수요도 점점 늘었다.

하지만 수십 번 설명해도 국내 벤처캐피털의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신뢰 있는 기획 제안이 성패를 좌우하는 국책 과제에 지원했다. 약 100억원의 국책 자금 지원을 받아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일본 투자사로부터 자금을 모았다. 그러자 국내 벤처캐피털도 회사에 관심을 갖고 투자 문의가 들어왔다.

기획력보다 더 돋보이는 건 정 사장의 추진력이었다. 쓰리엠과 프리즘시트용 초정밀가공장비를 개발한 미국 무어나노테크놀로지사를 직접 설득한 뒤 대형 수평 패턴 마스터롤 장비를 주문해 기술 개발을 도왔다. 일면식이 없던 업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발로 뛰면서 고객사를 찾았다. 올해 초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중견기업 키우기` 참여기업 모임인 교류회 통합회장직도 맡고 여성 경영자 협회 등에서도 적극 활동한다.

장비를 3호기까지 도입해 지난해 양산을 시작했고 사업은 순항 중이다. 정 사장은 “한 분야를 잘 한다고, 기술이 가장 뛰어나다고 해서 오직 능사만은 아니다”라며 “얕더라도 넓게 알아야 매칭이 가능하고 유연성 있는 사고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관련링크 : (2013. 8. 11) : http://www.etnews.com/news/device/device/2811696_1479.html